뭐든 시작은 아름답다 한다
브랜드 실제와 허구 이야기
나의 정신을 맑게 해주는 음악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는 그 음악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그 음악이
어른이 되고서 음악과 관련된 직업을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의문이 든다
음악을 들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있다
나만의 공간이 된 곳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들 중 하나를 하고 있다
'카페 그리고 펍 그리고..'
아름답다고 생각에 생각에 생각에 빠져서 나름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이 남자는 굳이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믿고 싶어 천천히 이것저것 물건들을 살살 만지며 돌아다닌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위치에 있는 물건들
한참을 보고 또 봐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중얼거린다
"와.. 이건 아니지"
혼자 그렇게 열심히 중얼거리지만 머릿속에선 생각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
습관적으로 내뱉는 말들..
등불은 켜져 있지만 어두운 것 같은 주방 바닥에 쪼그려 앉아 손님들에게 나누어줄 물건들을 정비하고 있다
살짝 열어두었던 2층 입구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문틈 사이로 들어오던 잔잔하고 찬 바람과 냄새가 따뜻해짐으로 바뀐 것을 느꼈지만 텅 빈 머릿속을 유지하며 새우등처럼 굽어져 바닥만을 바라보던 이 남자는 좀비처럼 서서히 허리를 펴면서 일어선다
그리곤 아주 천천히 입구 문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눈도 지긋이 쳐다본다
"와잇!"
"..요"
놀란 상황이었지만 뭔가 인사 같은 말이 들려온 것 같다
"안녕하세요. 와.. 놀랐네"
"네? 아!"
결코 잊을 수 없는 그 남자의 첫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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