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브랜드 실제와 허구 이야기 [EP 0] 5 : 시간의 여유

지딴뚱나나바 2022. 8. 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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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살짝 마른 상태였기 때문에 자신의 입을 축이기 위해 자신의 음료를 먼저 한잔 만들어 버린다

살짝 살큼함을 원했던 이 남자는 레몬에이드 한잔을 만들어 먼저 맛을 본다

 

그리고 바로 아메리카노를 한잔 만들려고 하는데 분명 묵직했던 짐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너무 조용하다

 

빈잔에 얼음 가득 그리고 물 가득, 커피 원액을 넣어 가득해진 잔 겉에 송골송골 맺힌 물기를 살짝 닦은 아메리카노를 들고 그녀에게 가져다 준다

 

이미 작업을 할 세팅이 끝나고 방금 시작한 듯 해 보인다

그런 그녀에게 아메리카노를 두면서 얼핏 보게되는 화면

 

'아 저런 쪽인가'

뭔가 귀여운 두더지 같은 캐릭터가 보였다

 

"오 멋지다"

한마디 외치고 그녀의 대답을 들으며 곧바로 등을 돌리며 사라지려한다

"인수인계 해야 하는 작업들이에요"

 

그리곤 반대 방향을을 보며 외친다

"아.그.래.요.?"

 

거리가 조금 있고 벽 하나 두고 대화를 이어간다

"그럼 그 인수인계는 잘 돼가고 있어요?"

"대부분 큰 것들은 마무리 됐고 작은 것들만 남았어요"

"아 다행이네"

 

아까 하지 못했던 머릿속의 정리를 노트에 조금씩 적어가면서 오후의 시간을 보낸다


시간이 흘러

평일의 오후에도 정말 여유 있는 모습이 그려지는 이 동네도 곧 저녁이다

 

'보스락' 소리가 들려오며 정리하는 소리가 들린다

 

조용하고 조심성이 있는 듯한 모습의 그녀는 정리하는 소미 마저도 조용조용 움직이는 모습이 간접적으로 느껴진다

 

아까 가득하게 줬던 아메리카노의 컵은 빈잔으로 돌아왔고 받침대와 함께 맞춤으로 반납하는 그녀

 

"사장님 잘 마셨어요"

"아우 뭘요. 감사해요. 근데 언제까지 인수인계가 진행되는 거예요?"

"대부분 큰 것들은 마무리가 되었는데 이제 작은 것들도 거의 끝나가고 있어요"

"오! 근데 오늘은 생각보다 일이 빨리 마무리 된 것 같아요?"

"아 회사 사람들 업무시간이 있다보니까 그 안에만 같이할 수 있어서요"

"아아 그러네 지금 시간이 퇴근 시간이네"

 

잔을 들고 나와선 가지고 왔던 짐을 가지러 가진 않는다

자연스럽게 칵테일바 테이블에 손을 짚고 있는 자세에서 대화를 하고 있던 그녀

""카페를 가면 대부분 한번 구경 삼아 가고 또 다른 곳들 괜찮은 데 있나 찾아 돌아다니는데 여기는 왜인지 오늘도 또 오고 다음에 또 올 것 같아요"

"오! 왜 일까요?"

"그냥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뭔가 편안함? 같은 것도 있고, 예전에는 그냥 새로운 것에 신기해 하거나 좋아서 다녔는데 지금은 적당히 돌아 다니거나 집에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겐 흔하지 않은 상황이네요"

 

뭔가 이야기할 시간적 여유를 느낀 남자도 대화를 이어가려 한다

 

"뭔가 비슷하면서도 아닌 듯하기도 한데 저는 호기심과 다양함을 선호하는 사람이라 엄청 많이 돌아다녔거든요"

 

경청의 자세로 남자의 이야기를 듣는 그녀

남자의 머릿속에서는 이런 생각을 한다

'이직을 준비하고 현재는 시간적 여유가 있고 저녁시간 때라 방금 메뉴판을 본 것 같기도 한데'

 

"지금은 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으니 앞으로 그 다양한 사람들이 고정적 공간이 된 이 곳에서 함께 더 다양한 이야기를 하려고 이 브랜드를 오픈했죠"

 

혹시 하는 마음에 그녀를 본 나의 느낌을 풀어나가려 한다

"근데 배 안 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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